롯데가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한화와 KIA는 10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지난달 29~30일 잠실 두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13경기에서 8승4패1무로 상승세를 탄 롯데는 9위 한화에 0.5경기차, 8위 KIA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탈꼴찌가 가시권이다.
롯데는 6월 한 달간 팀 타율 10위(.244)에도 불구하고 팀 평균자책점 1위(3.20)에 오르며 마운드의 힘으로 반등했다. 장시환이 6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53, 브룩스 레일리가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며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SK에서 넘어온 브록 다익손도 3경기 평균자책점 3.50으로 힘을 보탰다. 불펜은 마무리가 불안하긴 했지만 초반보다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6월 팀 내 최다 16경기에서 1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고, 박진형도 마무리로 들어가 세이브 3개를 거뒀다.
지난 5월22일 10위로 추락한 뒤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롯데였지만 이번주에는 탈꼴찌가 가능해졌다. 롯데가 살아나면서 꼴찌 싸움도 흥미로워졌다. 9위 한화, 8위 KIA가 위험해졌다.

한화는 6월 한 달간 8승16패로 NC와 함께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 기간 역전패가 9패로 리그 최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승5패, 최저 5할 승률로 불펜의 힘이 눈에 띄게 허약해졌다. 토종 에이스 장민재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 5월22일 탈꼴찌에 성공했던 KIA도 6월에는 9승16패로 주춤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초반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지만 충격 요법은 오래 가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6월 한 달간 승리 없이 6패만 합작하며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타선도 찬스에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주 탈꼴찌를 기대하는 롯데는 문학 SK전, 고척 키움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상위팀들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한화는 잠실 LG전, 대전 KT전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광주 홈에서 NC-LG를 차례로 만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