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빨랐다" 주심-VAR, 33409명에 '모욕감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01 12: 58

#지난 K리그 1 17라운드를 마친 뒤 프로축구연맹은 브리핑을 통해 VAR 판독 결과를 설명했다. 전북-수원전 주심은 김신욱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대해 2차례 VAR 판독을 실시했다. 변하지 않은 중계화면을 통해 김신욱이 득점 상황 전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고 설명했다. 2차례 실시한 VAR 판독에 대해 문의하자 브리핑을 실시했다. 연맹의 변명은 "헤드셋 문제로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독관은 "보자"였는데 주심은 "가자"라고 들었다고 했다. 
#18라운드서도 같은 주심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위 싸움을 펼치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서 VAR 판독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 김원식의 핸드볼 파울 여부는 모두가 핸드볼로 지켜봤지만 주심과 VAR 심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감독관을 통한 핸드볼이 아닌 이유는 "공이 빠르게 와서 맞았다"였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VAR로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물론 서울은 눈물을 흘릴 기회도 없었다. 전반 박주영과 고광민의 상황 때는 VAR 판독도 없었기 때문이다. 
2경기의 주심은 같은 인물이다. 전북-수원전을 마친 뒤 초유의 VAR 2차례 판독에 대해 주심에게 문의하고 싶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심판과 경기 후 인터뷰가 가능하다. 다만 판정에 대해서는 연맹과 상의 후에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구단은 당시 심판진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경호했다. 당시 심판 감독관은 심판진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워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서울-울산전은 더욱 심각하다. 주심의 경기 운영 능력이 최악인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심판판정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VAR 판독이 무조건 우선됐다. 기본적인 심판 소양은 없고 VAR 판독에만 의존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칭찬한 심판의 판정이다. 서울과 경기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김보경은 "VAR을 신뢰한다. 납득해야 할 부분인데 안타까운 경기였다"며 "골을 넣어도 노골 판정이 나와 억울하게 지고 가야하나 싶었다"라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5-2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북-수원전에 1559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서울-울산전에는 17814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주심과 VAR 판독 심판은 이들에게 재미가 아닌 모욕감을 선물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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