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이 이강인(18, 발렌시아)의 거취 관련 발언을 주목했다.
1일(한국시간) '레반테 EMV', '수페르 데포르테',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는 일제히 이강인이 올 시즌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지금 할 말이 없다. 어딜 가든 지금 팀에 남든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대답한 사실을 관심있게 전했다.
특히 레반테 EMV는 레반테가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이강인을 임대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보였다. 특히 레반테는 홈구장이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와 불과 3km에 불과, 발렌시아에 거주 중인 이강인에게 최적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의 이번 시즌 거취는 최대 관심사였다.
발렌시아는 사실상 이강인의 임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레반테를 비롯해 아약스, 아인트호벤,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의 구단들이 이강인을 영입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레반테로서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있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이끌고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자신을 기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그건 모른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해 여전히 발렌시아에서 뛰고 싶어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이강인은 거취 결정 시기에 대해 "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진짜 솔직히 지금 여기서 팀 이적이나 팀에 계속 잔류할 것인지에 대해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강인은 "지금 휴가 중이니까 재미있게 놀다가 그냥 발렌시아 가는게 저의 목표"라면서 "다른 것보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했는데 좋은 모습 못 보여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7월 초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