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김기훈이 부담 백배의 등판에 나선다.
김기훈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시즌 10번째이자 8번째 선발등판이다. 올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7월 첫 경기에 나서는 19살의 젊은 투수에게 많은 것이 걸려있다.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등판이다.
KIA는 지난 주 키움과 KT를 상대했으나 1승5패를 기록했다. 앞선 SK와 LG와의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하며 상승세에 올랐지만 곧바로 추락했다. 특히 수원 KT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마지막 주 성적관리를 제대로 못해 6월 성적도 9승16패로 후퇴했다.

자신의 2연승에 도전한다. 김기훈은 지난 6월 26일 45일만에 1군에 복귀해 키움을 상대로 6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첫 승을 따냈다. 직구의 위력이 컸다. 2연승을 하려면 제구력이 관건이다. 만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선발투수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상대투수가 만만치 않다. NC는 에이스 루친스키로 맞불을 놓았다.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1경기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KBO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이자 NC에게는 필승카드이다.
KIA 타선은 최근 응집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1경기에서 13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5경기는 공격력 부재로 무릎을 꿇었다. 5경기에서 3점-2점-1점-3점-3점의 심각한 변비타선을 보여주었다. 12점에 불과하다. 이런 타선이 NC 에이스 루친스키를 상대로 득점지원을 해주어야 승산이 있다.
김기훈은 이번에 NC와 첫 경기이다. NC 타선은 지난 주 4경기에서 3점-10점-2점-9점을 뽑았다. 짧게 끊어치기에 능한 타자들이 많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자가 출루하면 빠른 발로 김기훈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이 여러 난관을 뚫고 연승에 성공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