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명' 황동재, "라팍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02 13: 12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떨렸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경북고 투수)는 "정말 얼떨떨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공식 발표 기사를 보니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완 정통파 황동재는 뛰어난 체격 조건(191cm 100kg)을 바탕으로 최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다. 고등학교 3년간 25경기(83이닝)에 등판해 5승 4패(평균 자책점 2.82)를 거뒀다. 특히 이 기간에 탈삼진 100개를 잡아낸 점이 눈에 띈다.   
구단 관계자는 "황동재는 전형적인 선발형 투수다. 신체 조건이 좋으면서도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고 있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 최고시속 148km를 기록했는데 프로에 입단해 체계적인 훈련을 더 한다면 150km를 던질 잠재력이 충분하다. 향후 라이온즈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황동재와의 일문일답.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게 된 걸 축하한다.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확정 기사를 보니 얼떨떨했다.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발표 후 온 종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스마트폰으로 내 이름을 검색했는데 모 포털사이트 스포츠 부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깜짝 놀랐다. 기분이 진짜 묘했다. 내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 생각에 벌써 설렌다. 
-파란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TV에서 보던 삼성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마냥 설렌다. 유니폼 앞에 있는 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최)충연이형이다. 충연이형의 슬라이더와 강한 멘탈을 배우고 싶다. 충연이형 뿐만 아니라 삼성에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황재균(KT)을 꼽았다. 
▲그냥 잘 치는 것 같아서 한 번 잡아보고 싶다. 같은 황씨이기도 하고. 프로에는 뛰어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한 번씩 상대해보고 싶다. 
-투수의 성장에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게 돼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강민호 선배님께서 젊은 투수들을 많이 독려해주신다고 들었다. 많이 배우겠다. 잘 부탁드린다. 
-경북고 1년 선배 원태인은 황동재의 1차 지명 발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태인이형이 발표 후 축하 전화를 해주셨다. 태인이형이 잘 준비하고 몸도 잘 만들어 내년에 보자고 하셨다. 
-프로 유니폼을 입기까지 도와주신 분이 많을텐데. 
▲나 혼자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린다. 그리고 중학교 때 큰 가르침을 주신 이윤효 감독님(현 삼성 퓨처스 코치), 이준호 경북고 감독님, 이한일 재활 센터 대표팀께 감사드린다. 항상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철배 삼촌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삼성 경기를 더 자주 챙겨볼 것 같은데. 
▲쉬는 날 대구 홈경기가 열리면 자주 갈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3루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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