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FA 대박에 성공할까?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 유격수 김선빈(30)과 2루수 안치홍(29)의 FA 행보가 주춤하다. 개막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났으나 예비 FA의 화끈한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이번 시즌을 마치고 대박 계약을 성사시킬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김선빈은 7월 1일 현재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4도루, 34득점, 출루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의 부진에서 많이 좋아졌고, 체력 부담이 큰 주전 유격수로 맡으면서 평균 정도의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율 3할7푼, 출루율 4할2푼을 기록한 2017시즌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출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안치홍은 타율 3할2푼8리, 3홈런, 34타점, 35득점, 4도루, 출루율 4할3리, 장타율 4할1푼5리를 기록 중이다. 그는 작년 2018시즌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의 정점을 찍으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작년의 기록과 비교하면 타점과 홈런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있다.
2019시즌 앞두도 많은 이들이 예비 FA로 맹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선빈은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체중을 줄이는 노력을 했으나 시즌 개막과 동시에 타격 부진에 빠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안치홍은 장타력이 5할6푼3리에서 크게 낮아졌는데 올해 도입한 새로운 공인구의 직격탄을 맞은 점도 있었다.
원래 두 선수는 스피드를 갖춘 야수였다. 지난 2012년 김선빈은 30도루, 안치홍은 20도루를 성공시켰다. 김선빈은 2013시즌, 안치홍은 2014시즌을 끝으로 한 자리 도루에 그치고 있다. 김선빈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갖고 있었고 안치홍은 벌크업을 하면서 스피드가 줄었다. 스피드가 줄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FA 가성비에 대한 회의적인 추세도 맞물려 있다. 각 구단들은 고액의 외부 FA 영입을 꺼리고 있다. 몸값도 크게 떨어졌다.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증후가 뚜렷했다. 기본적으로 FA 선수가 많은 돈을 받으려면 쟁탈전이 벌어져야 한다. 즉, 다른 구단이 눈독을 들여야 한다. 잭팟에 도전하는 김선빈과 안치홍이 남은 시즌 증명할 숙제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