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이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 선임에 대해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24h'는 2일(한국시간) '라이벌' 태국의 니시노 감독 선임에 대해 전하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보여준 성과의 영향으로 아시아인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분석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날 니시노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처럼 태귝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한다.

이러한 태국을 움직임을 본 베트남 언론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연이은 성공 신화를 질투하고 견제하기 위해 태국이 일본인 니시노 감독을 데려왔다는 지적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동남아 축구의 판도를 뒤바꿨다. '최강'을 자부하던 태국의 코를 납작하게 할만한 성과를 연이어 냈다. 특히 지난 6월 홈에서 열리는 킹스컵 패배가 결정타였다.
24h는 "태국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손으로부터 동남아 축구의 패권을 찾아달라며 니시노 감독을 초빙했다"며 "이는 태국 대표팀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니시노 감독 이전까지 역대 태국 사령탑은 유럽 출신의 지도자가 대다수였다. 피터 리드, 브라이언 롭슨(이상 잉글랜드), 윈프리드 샤퍼(독일) 등이 지휘봉을 잡았다.

24h는 "태국이 니시노 감독을 선임한 것은 큰 충격을 줬다. 아시아인 감독은 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니시노 감독의 임무는 태국 축구를 살려 동남아 1위를 탈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 언론은 베트남 축구의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박항서 감독을 경계하고 있다. 태국 '시암스포츠'는 "박항서 감독은 부임 이후 빠르게 베트남을 동남아로 왕으로 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24h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보여준 성과를 보고 태국은 자신들의 감독 선임 원칙을 바꿔 아시아인 감독을 데려왔다. 이전 태국은 한국인 신태용 감독 선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추격에 대해 24h는 "아시아인 감독을 선임한 것 자체가 태국 축구가 다시 베트남과 경쟁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태국 축구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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