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vs 타티스 Jr. vs 소로카, 치열한 NL 신인왕 레이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2 18: 09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향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흥미진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111경기 26홈런 16도루 OPS 0.917)가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116경기 22홈런 5도루 OPS 0.923)와 LA 다저스 워커 뷸러(24경기 8승 5패 ERA 2.62)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후보는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다. 알론소는 당초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는 아니었다. 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 40~50위(베이스볼 아메리카 48위, MLB.com 51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40위) 정도에 머물렀던 알론소는 이러한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왼쪽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선발출전을 한 알론소는 84경기 타율 2할7푼8리(306타수 85안타) 28홈런 64타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인상적인데 현재 시즌 53홈런 페이스로 2017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작성한 신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52홈런) 기록을 노리고 있다.
알론소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1999년 박찬호에게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친 것으로 유명한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인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으로 잠시 결장해 경기수는 많지 않지만 기대에 100% 부응하는 만점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9경기 타율 3할3푼7리(184타수 62안타) 11홈런 28타점 41득점 13도루를 기록중이다. 파워에서는 알론소에 밀리지만 유격수 프리미엄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투수 중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발투수 마이크 소로카가 가장 눈부신 활약이다. 14경기(84⅔이닝)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중이며 시즌 초반 LA 다저스 류현진과 평균자책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올스타전까지 한 경기 등판을 남겨두고 있어 전반기 10승 달성 가능성도 남아있다. 
LA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도 신인왕을 노려볼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80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251타수 78안타) 9홈런 37타점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백업 외야수나 대타로 많이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주전 중견수 A.J. 폴락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밖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포수 카슨 켈리(60경기 9홈런 OPS 0.881)와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 메릴 켈리(17경기 7승 8패 ERA 4.00),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크리스 패댁(14경기 5승 4패 ERA 3.0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61경기 6홈런 OPS 0.956) 등이 신인선수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뛰어난 신인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인 선수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신인왕은 일생동안 단 한 번 밖에 도전할 수 없는 영예로운 상이다. 시즌 절반을 지난 지금 알론소의 홈런 페이스가 독보적이지만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 평가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신인왕을 향한 선수들의 질주를 지켜보면 메이저리그를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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