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스캑스, 극단적 선택 아냐…다저스타디움 등판 원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2 15: 41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메이저리그가 슬픔에 잠겼다. 
스캑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 관할 경찰서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2시18분 에인절스 선수단이 묵은 호텔의 한 방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남성은 의식이 없었고,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타일러 스캑스. / youngrae@osen.co.kr

그 남성이 바로 스캑스였다. 경찰은 타살은 물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에인절스 구단과 선수단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모든 구성원이 유명을 달리한 스캑스에게 애도를 표했다. 
스캑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은 정황 증거는 몇 가지 있다. 스캑스는 하루 전 텍사스 원정 이동을 앞두고 전용기 앞에서 에인절스 동료 선수들과 단체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단체 사진을 SNS에 올렸다. 
‘디 애슬레틱’ 에인절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도 하루 전 스캑스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스캑스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지는 것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인절스는 내달 24~25일 다저스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스캑스는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 출신으로 산타모니카 고교를 졸업했다. LA 인근에서 자라며 어릴적부터 가까이서 본 팀이 다저스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9월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그 이후 7년 만에 다저스타디움 등판을 기대했던 스캑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런 비보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의 가족, 친구, 에인절스 구단과 함께할 것이다’고 애도를 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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