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한 킴브렐, 멀티 피홈런 뭇매 'ERA 13.5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2 16: 19

조짐이 안 좋다. 시카고 컵스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6년 만에 멀티 피홈런으로 무너졌다. 
킴브렐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8회말 구원등판했다. 5-15로 컵스가 크게 뒤진 상황이었지만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지만, 2사 후 2루타와 볼넷으로 동점 주자를 내보내 진땀을 뺐던 킴브렐은 4일만의 두 번째 등판에선 난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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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선두타자 호세 오수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시작한 킴브렐은 아담 프레이지어에게도 중견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스를 헛스윙 삼진, 스탈링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조쉬 벨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94~95마일짜리 강속구도 가운데 몰리자 여지 없이 맞아나갔다. 
킴브렐이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맞은 건 역대 두 번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5월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회 데빈 메소라코와 추신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뒤 6년 만이다. 
이로써 킴브렐은 시즌 2경기 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이 13.50으로 올랐다. 아직 표본이 적은 데다 뒤늦게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 막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불안감을 지워낼 필요가 있다. 
현역 투수 최다 334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킴브렐은 지난달 컵스와 3년 총액 4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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