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숙제, '50만 달러'로 '건강한 1루수' 찾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03 06: 05

결단의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LG는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토미 조셉의 거취를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는 결정해야 한다. 
조셉은 지난 6월 28일 허리 부상이 재발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중일 감독은 조셉의 복귀 시점에 대해 명확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셉은 지난 4월에도 허리 디스크 증세를 보였고, 당시 4월 16일에서 5월 9일까지 24일간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었다. 이번에도 3주 가량 결장을 할지, 더 빨리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복귀 시점과 함께 조셉이 과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거포 능력을 발휘할 지가 더 중요하다. 조셉은 6월 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였으나 2홈런 OPS는 .737에 그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5월에도 18경기에서 타율은 2할9푼이었으나 2홈런 OPS는 .736이었다. 4월 중순 허리 부상을 당하기 전에 16경기에서 타율은 2할3푼2리로 낮았으나 5홈런 OPS는 .813으로 오히려 높았다. 

/ soul1014@osen.co.kr

시즌 성적은 55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9홈런 36타점 OPS .758이다. LG가 '거포 1루수'로 영입한 기대치와는 다르다.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과 함께 '장타력'을 보여줘야 LG 야구에 희망이 생긴다. 100만 달러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로서 현재까지는 낙제점이다. 
반환점을 돌고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시점, 상위권 순위 싸움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 멀어 보였던 2위 자리도 두산이 하락세를 타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LG는 2위 두산에 2.5경기, 3위 키움에는 2경기 뒤져 있다. 뒤를 돌아보면 5위 NC와는 7경기, 최근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6위 KT에는 9경기로 여유있게 앞서 있다. 
큰 돌발 변수가 없다면 최소 5위는 가능할 것이다. LG가 3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오래 즐기려면 전력 재정비가 필요하다. 조셉의 거취가 최우선이다. 교체를 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와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KBO리그에 적응시켜야 한다. 7월말이면 100경기 시점이다. 8~9월에 조셉이 다시 부상을 당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100만 달러)로 인해 7월에는 최대 50만 달러(선수 연봉+이적료)로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한다. 날짜가 지날수록 이 금액은 줄어든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연봉 상한제도 있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하면서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서 마땅한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BO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뛰기 위해서는 8월 15일 이전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