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김대한(두산)은 지난해 6월 말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았다.
휘문고 재학 시절 김대한은 투타 만능 유망주였다. 타자로는 16경기에서 타율 5할 2홈런 13타점 출루율 0.645, 장타율 0.857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서울권 최대어'로 평가를 받았던 만큼, 두산의 선택은 당연했다.
![[사진] 김대한(좌)-이민호(우) / OSEN DB, LG 트윈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03/201907030429777377_5d1bbbd62eddd.png)
1군 스프링캠프에서 첫 해를 준비한 김대한은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됐고,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몸을 날리는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는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가다듬으면서 두산의 차기 외야수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대한이 두산의 지명을 받고 1년 뒤. 김대한의 모교 휘문고에서는 또 한 명 1차 지명 선수가 나왔다.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키 189cm, 몸무게 94kg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고교리그 10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우수한 투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최고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수준급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등 45⅔이닝에서 삼진 67개를 잡아내는 등 고교리그를 압도했다.
모교 ‘맞후배’의 1차 지명 소식에 김대한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것이 신기하다. 사실 1차 지명 날짜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보고 알게 되었다. 작년에 내가 뽑혔을 때를 생각을 해보니 1년이 정말 짧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후배의 지명에 함께 맞붙을 날을 상상했다. 김대한은 "(이)민호는 워낙 워낙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타석에서 붙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지지 않고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배로서 후배에게 조언을 이야기하자 김대한은 "프로 선수가 되면 아마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항상 겸손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친분을 가득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대한은 최근 타격폼을 약간 수정하면서 타자로서 재조정에 들어갔다. 김대한은 "스윙 궤적 등을 고치면서, 타격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