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괴물' 김기훈 가세, KIA 토종 선발진 10년 걱정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7.03 11: 06

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김기훈이 선발진의 세대교체에 불을 당기고 있다. 
김기훈은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5사사구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8회에 타선이 터지는 통에 승리는 실패했지만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6월 26일 키움전 6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김기훈은 직구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김기훈의 직구는 강력한 손목과 아귀의 힘으로 던져 회전력이 좋다. 구속은 140km짜리 직구인데도 상대의 방망이가 밀린다. 정타 타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이다. 2일 경기에서도 90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만 76개를 던졌다. 

여러가지로 값진 호투였다. 팀은 지난 주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주말 KT에게 싹쓸이 패를 당했다. 7월 첫 경기부터 또 패한다면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다. 게다가 NC에게는 5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상대 투수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였다. 19살의 고졸루키가 여러가지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훈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선발투수의 입지도 굳혔다. 동시에 선발진에서 젊음의 바람을 일으켰다. 에이스 양현종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19살의 김기훈이 가세했다. 24살의 젊은 차명진은 열흘에 한번씩 계속 호투를 해주면서 고정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개막 이후 계속된 4~5선발의 부진과 부재에 시달렸다. 이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아울러 2군에서는 고졸 3년차 젊은 강이준도 선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꾸준히 선발투수로 등장했던 홍건희도 자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돌아온 임기영은 자리가 없어 들어갈 수 없다. 
김기훈은 향후 활약도 자신했다. 개막과 함께 선발투수로 발탁받았지만 제구력 난조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가진 것이 컸다. 김기훈은 "2군에서 올라와 이제는 내 공을 던지고 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면서 자신감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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