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캑스 45번 달고 등판한 절친 코빈, 7이닝 7K 1실점 호투…WAS 끝내기승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3 12: 29

워싱턴 내셔널스 패트릭 코빈이 세상을 떠난 친구 LA 에인절스 타일러 스캑스의 등번호를 달고 호투를 펼쳤다.
코빈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완더 수에로가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은 9회말 트레아 터너의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코빈은 지난 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스캑스의 등번호인 45번을 달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코빈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쭉 46번을 달아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빈과 스캑스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함께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스캑스는 1라운드(40순위), 코빈은 2라운드(80순위)에서 이름이 불렸다. 스캑스는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코빈은 미국 북동부 뉴욕주 북부 출신으로 사는 곳은 미국의 끝과 끝이었지만 에인절스에서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됐다.
2010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함께 트레이드 됐고 코빈과 스캑스 모두 2012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스캑스는 2013년 다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두 선수는 여전히 친구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은 “코빈과 스캑스는 절친한 친구였다. 코빈은 크게 슬퍼했지만 오늘 등판하기를 원했다. 그는 친구를 위해서라도 공을 던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코빈은 먼저 세상을 떠난 스캑스를 멋진 투구로 추모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