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솔로 데이’ 미소 가득했던 류현진-배지현 부부의 시구 현장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7.03 15: 30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 다저스 구단은 이날 스타워즈 데이로 지정했다. 그리고 스타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한 솔로’를 응용, ‘현 솔로’라는 캐릭터로 류현진의 바블헤드를 만들어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모든 관중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스타워즈 스페셜 티켓을 구매한 관중들에게만 바블헤드를 나눠줬다. ‘한정판’ 바블헤드였다. ‘현 솔로 데이’였다.
그리고 ‘현 솔로 데이’를 기념해 이날 류현진의 아내인 배지현 씨의 시구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시구는 운명처럼 성사됐다. 당초 ‘현 솔로 데이’가 정해지고, 배지현 씨의 시구까지 확정된 시점에서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18연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에 변수가 생기며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있었다면, 류현진은 등판 준비를 하느라, 아내 배지현 씨의 시구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등판이 미뤄지면서 경기 전 배지현 씨와 류현진이 함께 시구 연습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시포까지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운명적인 부부의 시구-시포였다.
경기 전 배지현 씨는 류현진의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시구 연습을 했다. 그리고 류현진과 배지현 씨 모두 미소를 잃지 않고 시구 순서를 기다렸다. 대망의 시구의 순간, 배지현 씨는 마운드 앞쪽에서 와인드업을 한 뒤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은 원 바운드로 시포로 앉아있는 류현진 앞쪽에 떨어졌고, 류현진은 ‘프레이밍’으로 아내의 시구를 스트라이크로 만들었다. 그리고 배지현 씨는 멋쩍은 미소를, 류현진은 아내의 미소에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류현진-배지현 부부는 함께 다정한 포옹을 하면서 시구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운명처럼 성사된 류현진-배지현 부부의 시구-시포 행사, 이들 부부에겐 더할나위 없는 하루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5-4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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