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논란' 美 모건의 쓴웃음, "내가 하면 뭐든 의미를 부여하나 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03 14: 37

스타의 숙명인가. 알렉스 모건(미국)이 자신의 연이은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쓴웃음을 지었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1-2로 분패했다.
경기 후 잉글랜드 언론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9분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41분 경고 누적 퇴장 등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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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자국에서 열린 남자 월드컵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여자 대표팀의 첫 결승행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승골 장면에서 알렉스 모건이 보여준 '차 마시기 세리머니'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모건은 1-1 상황이던 전반 31분 패스를 받아 침칙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대회 공동 득점 선두(6골)에 오른 모건은 차를 마시는 모습을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었다. 
단순한 퍼포먼스로 볼 수도 있지만 잉글랜드의 '차 문화'를 비꼬는 세리머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잉글랜드와 유벤투스 소속의 리안 샌더슨은 '역겨운' 세리머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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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에서는 모건의 세리머니가 1773년 일어난 보스턴 차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스턴 차 사건은 미국이 대영제국에게 독립을 선언하는 방아쇠가 됐다.
모건은 조별리그 태국전(미국 13-0 승) 당시에도 세리머니 논란에 시달렸다. 당시 5골을 넣은 모건은 상대팀 태국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모건은 "세리머니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냥 무시하겠다. 90분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상대한테 더욱 무례한 행동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이은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경기 후 모건은 "나말고 팀 동료인 메건 라피노도 많이 세리머니하는데 유독 나만 관심을 받는다. 내가 뭘 하면 뭐든 의미를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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