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보기 드문 파울팁 삼진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승리했다.
메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메츠와 양키스는 모두 연고지가 뉴욕이다. 이 두 팀의 맞대결은 홈구장인 시티 필드와 양키 스타디움이 지하철로 오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서브웨이 시리즈로 불린다. 올 시즌 이미 양키 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서브웨이 시리즈를 치른 두 팀은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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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2회초 글레이버 토레스의 1타점 적시타와 제임스 팩스턴의 스퀴즈 번트로 2-0 리드를 잡았다.
메츠는 6회말 J.D. 데이비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8회 데이비스의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마이클 콘포토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재미있는 장면은 9회초 2사 브렛 가드너의 타석에서 나왔다.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는 풀카운트에서 9구째 시속 98.6마일(158.7km) 포심을 뿌렸다. 가드너는 힘차게 스윙했고 공은 배트에 스쳐 포수 윌슨 라모스의 미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그런데 라모스는 엄청난 순발력으로 튕겨나간 공을 오른손으로 다시 잡으려고 했고 공은 또다시 튀어올랐지만 이번에는 미트로 공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포구가 인정되면서 삼진이 선언됐다. 공식 기록은 파울팁 삼진으로 기록됐다. 가드너는 이 재밌고도 신기한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고 어이없다는듯이 라모스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메츠는 이 삼진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플레이로는 정말 좋았다. 내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삼진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내 반응이 좋았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