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나 수정된 선발 라인업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하위 롯데에 불과 반 경기 앞서 있는 한화의 한용덕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짜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전날 1루 주루 도중 오른 발목 통증으로 교체된 유격수 강경학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한 감독은 "강경학을 초반에 내보내고 교체할까, 뒤에 대기할까를 고민했다. 무리시키지 않기로 하고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2번 타순으로 출장하던 강경학이 빠지면서 2번타자가 고민이었다.

한 감독은 "송광민을 2번으로 낸다. 강경학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는 박한결이 나간다. 정근우와 오늘 1군에 등록된 양성우도 선발 출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업을 7번이나 바꿨다"고 말했다.
고심끝에 나온 선발 라인업은 정은원(2루수) 송광민(3루수) 호잉(우익수) 이성열(1루수) 김태균(지명타자) 정근우(중견수) 양성우(좌익수) 최재훈(포수) 박한결(유격수)이다.
한화 타선은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LG 선발 켈리에게 6회까지 봉쇄 당했다. 1회 2사 후 호잉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지만, 4번타자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김태균과 양성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최재훈과 박한결이 범타에 그치며 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내야 땅볼로 아쉬워한 정근우는 4회 2사 후에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엇박자였다. 6회까지 단 4안타로 찬스를 별로 만들지 못했다. 9회 2사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한화는 0-6으로 뒤진 9회 2사 후 1루수 김용의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되지 않은 이성열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봉패를 모면했다. 어느새 5연패에 빠졌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