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는 1위, 득점력은 최하위. LG가 효율적인 야구로 승리했다.
LG는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3.47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두산(3.48), SK(3.49)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반면 팀 타율은 2할6푼3리로 8위, 팀 득점은 352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3일 한화전에서 LG는 팀 컬러를 살려 가장 경제적인 야구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선발 켈리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경기를 만들었다.

최근 8경기 동안 LG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전날까지 LG의 팀 홈런은 48개로 KIA(44홈런) 다음으로 적었다. 홈런 가뭄에 시달리던 LG는 이날 모처럼 채은성이 홈런이 터졌는데, 이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인 승인이 됐다.
4회 1사 후 이형종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채은성 타석에서 이형종은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최재훈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무리한 도루 시도로 2사 1루가 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채은성이 채드벨의 한가운데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채은성의 시즌 5호 홈런.
선발 켈리는 6회까지 81구를 던졌는데,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정우영(1⅓이닝), 진해수(⅔이닝)이 8회초까지 2-0 리드를 지켜냈다.
8회말 LG 타선은 한화 안영명, 정우람 상대로 6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뒤늦게 연속 안타까지 터지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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