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부터 보이면 바로 휘두르려고 준비했다."
정수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대수비로 나와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 대신 백동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수빈의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다가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가 좌완 에릭 요키시였기 때문. 정수빈은 최근 10경기에서 8푼8리를 기록했고, 시즌 좌완투수 상대 전적은 1할7푼9리에 머물렀다.

타격에 약점을 보였던 그였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쳤다. 0-0으로 맞선 7회말 두산은 만루 찬스를 잡았고,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냈다. 이어 후속 타자의 아웃으로 2사 만루가 된 가운데, 정수빈은 2타점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결국 두산은 8회말 샌즈의 홈런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0.5경기까지 추격했던 3위 키움과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다시 벌렸다.
경기를 마친 뒤 정수빈은 "경기 중간 투입해 점수 차를 벌리는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초구부터 공이 보이면 바로 휘두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큰 욕심 없이 방망이 중심에 맞히려고 한 것이 타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