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팀과 붙어도 힘들 것 같기보다는 할 만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주 한수원과 FA컵 8강전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노동건의 선방쇼를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FA컵 연속 4강 진출을 4년(2016-2019)로 늘렸다. 리그에서 부진하지만 FA컵 우승 희망을 이어가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꿈꾸게 됐다.
![[사진] KF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03/201907032308773713_5d1cb822e42da.jpg)
반면 한수원은 멋진 정신력으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으나 막바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8강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승리하려고 왔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팀으로서 수원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것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 초반 부진에 대해 서보원 감독은 "내셔널리그는 잔디에 물을 뿌리지 않고 경기한다. 그래서 미끄러워 패스미스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점점 시간이 흘러 잔디에 적응되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초반에는 선수들이 잔디 문제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보원 감독은 FA컵에서 이변이 연이어 속출한 것에 대해 "K리그 팀들이 분발해야 한다. 외인과 대표팀급 선수들을 빼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K리그 팀과 붙어도 힘들 것 같기보다는 할 만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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