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부진 지켜본 다익손, SK 상대로 자신의 가치 증명할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4 08: 21

롯데 자이언츠 다익손이 자신을 포기했던 전소속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익손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이후 첫 맞대결이다.
올 시즌 SK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진출한 다익손은 SK에서 12경기(65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 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는 SK는 다익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외국인 투수를 소사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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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 공시가 되면서 KBO리그 퇴출 위기에 몰린 다익손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롯데였다. 다익손은 롯데에 합류하면서 가까스로 KBO리그에 잔류했다. 다익손의 롯데 이적 후 성적은 3경기(18이닝) 1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소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소사의 시즌 성적은 5경기(2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5.14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익손은 15경기(83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중이다.
최고 시속 140km 후반대 빠른 공으로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다익손(땅볼/뜬공 0.64)은 처음 SK에 왔을 때 홈런이 많이 나오는 SK행복드림구장과는 상성이 잘 맞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하지만 다익손은 오히려 SK행복드림구장에서 6경기(35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다익손이 상대해야하는 타선은 지금까지는 상대할 필요가 없었던 홈런 2위 SK(76홈런) 타선이다. SK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홈런(45) 공동 1위, 장타율(0.404) 4위를 기록중이다. 다익손으로서는 장타를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인터뷰에서 “SK의 결정은 야구 비즈니스다. SK에서의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이 자신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택한 것이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다익손이 과연 전소속팀을 상대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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