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리프트 라이벌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최강 지역을 가리는 국제전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단기간의 레이스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만큼 개막전 SK텔레콤과 플래시 울브즈의 대결은 그간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과를 올렸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SK텔레콤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레드 리프트’ 개막전에서 ‘LOL 마스터 시리즈(이하 LMS)’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 플래시 울브즈와 맞붙는다. 양 팀은 지난 5월 10일 열린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나란히 출전해 그룹 스테이지에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클리드’ 김태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7년, 2018년 LCK는 파이널 무대에서 모두 ‘LOL 프로 리그(이하 LPL)’에게 패배했으나, 과정은 조금 달랐다. 첫 대회에서 LCK는 개막전부터 삼성이 LMS의 J팀을 제압하며 신바람을 냈고, 그룹 스테이지 총합 6승 2패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당시 LMS는 4승 4패, LPL은 2승 6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대회는 첫 열쇠부터 상자에 들어맞지 않으면서 다소 힘든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진행했다. KT가 매드팀과 ‘도인비’ 김태상의 로그 워리어스를 격파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개막전 아프리카의 역전패는 뼈아팠다. 25분 경 한타 대패로 내셔 남작을 내줬고, 그대로 4분 만에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LCK는 2일차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며 LPL에 이어 2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부담감이 높겠지만 다행히 SK텔레콤은 지난 두 경기에서 연승을 기록하고 ‘리프트 라이벌즈: 레드 리프트’의 경기에 나선다. 2019 LCK 서머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높은(36분 25초)팀 스타일은 여전했으나, KT 및 젠지전 모두 신중하게 1세트를 임한 뒤 2세트에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경기를 끝냈다.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MVP(5회) ‘클리드’ 김태민은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테디’ 박진성 또한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젠지전 MVP를 수상했다. ‘에포트’ 이상호는 탐켄치로 기민한 ‘판 짜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다만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는 이상호 대신 ‘하루’ 강민승이 서브로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상대할 플래시 울브즈의 경계 대상은 정글러 ‘엔소’다. ‘부기’ 이성엽의 서브인 ‘엔소’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선 단 2번 출전하는 등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엔소’는 현재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플래시 울브즈를 구원하기 위해 이성엽 대신 지난 29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엔소’는 ‘래더’ 신형섭과 ‘하나비’의 캐리력을 높이는 데 공을 세우며 플래시 울브즈에게 첫 승을 안겼다. /lisc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