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입니다. 나머지는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어깨 부상을 당한 에이 버틀러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영입하기로 했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의 경력이 있고 네 시즌을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10승을 따낸 193cm 좌완투수이다.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면 입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NC는 버틀러와 함께 부진에 빠진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동시에 방출했다. 영입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외국인 타자에 관련해 딱 하나의 정보만 공개했다. "외야수이다. 나머지는 나중에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거리형 타자인가"라는 질문에도 알듯말듯한 미소만 지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NC가 외인들의 활약이 미비해 6월의 위기를 겪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만 제대로 가동했다. 버틀러는 13경기 등판에 그쳤고 3승6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베탄코트는 53경기 타율 2할4푼6리, 8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6월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외인들의 부진이 컸다. 버틀러는 손톱부상, 아이 문제, 팔꿈치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다. 타선에서는 베탄코트가 제몫을 못하면서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NC 타선에는 아무래도 주포 나성범의 공백을 메울만한 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지금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박석민, 양의지, 모창민이 잘해주고 있지만 화끈한 장타력을 갖춘 외인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빠듯한 금액(50만 달러)으로 승부를 좌우할 만한 대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 감독도 "금액 상한선이 있어 (좋은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NC가 단번에 핵타선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타자를 공개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