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서울?' 최용수, "페시치-오스마르 골절... 우리도 피해가 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04 14: 49

"페시치는 골절로 6주 부상을 당했고 오스마르는 코뼈가 골절됐다". 
FC 서울은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1 19라운드 강원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요한, 황현수가 참석했다. 
서울은 11승 5무 2패 승점 38점으로 전북 현대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직전 울산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 선두로 나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원은 8승 3무 7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주중 FA컵 8강 경기를 펼쳤지만 패배를 맛봤다. 주력 선수들을 빼고 임하며 서울전에 대비한 상황.
최용수 감독은 “강원은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에 걸쳐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다.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홈 팬들의 열정으로 잘 버티고 있다.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 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2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둔 강원과 만나는 최 감독은 “현재 강원의 모습을 보면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빌드업에서도 안정적이다. 꾸준한 경기 감각 유지가 경기를 뒤집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상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FA컵을 포기하고 임하는 강원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가 공공의 적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원래 우리의 모습으로 가는 길이다. 강원이 로테이션을 돌린 것은 그들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 같았다면 욕심을 냈을 것 같다. 우리와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개의치 않고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공공의 적’에 대해 “몇 차례 오심으로 인해 특혜를 받는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 우리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 경기서 2명이 골절을 당했다. 오스마르는 코뼈가 부려졌고 페시치는 상대에게 밟혀 발가락이 골절됐다. 우리도 아픔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심판판정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 그런 문화가 이어져야 한다. 벤치에서 드러나는 판정에 대한 불만은 안타깝다. 감독은 팀을 잘 만들면 된다.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 불쾌한 심정을 숨길 수 없다. 2명의 부상자가 나와 잠을 자기 힘들 정도”라고 대답했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는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한다. 경기에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의 변화는 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그동안 K리그에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에는 굉장히 큰 아픔이 있었다. 선수 구성을 본다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와 고요한 정도를 빼면 지난해 경기 출전 시간이 대부분 적다. 자신감 회복과 팀내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의식도 변한 것 같다. 내부적으로 결속력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원의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의 활약에 대해서는 “우리팀에서 나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굉장히 특이한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포항전 결승골과 지난 경기 역전골을 보며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정조국이라는 이름은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정말 축구를 좋아하고 자존심이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FA컵 경기를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K리그 1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 사정이 있다. 냉정하게 붙었다면 상대가 쉽게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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