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아마추어 선수 약물 투여 규탄…현역 신인 선수는 무관” 입장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4 16: 3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대호, 이하 선수협)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전 프로야구선수 이여상을 규탄했다.
선수협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하여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직 프로야구선수 이모씨를 규탄하며, 프로야구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여상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 남성 호르몬 등 금지 약물을 투여했다. 약물 투여를 위해 약물을 밀수입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여상은 지난 3일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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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은 “어린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약물을 권유하고 직접 약물을 주사했다는 이모씨의 행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고 분노한다”면서 “혐의가 확정되는대로 야구계에서 추방되어야 할 것이고 선수협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O리그에 지도자 등으로 발붙일 수 없도록 요청할 것이다. 또한 이모씨의 초상권이 야구게임에 사용되지 않도록 게임사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 2명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협은 “이모씨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KBO리그 현역 선수들이 마치 금지약물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선수협은 “이모씨가 과거 해당선수들이 신인지명 전, 고교 3학년에 올라가는 겨울에 지도해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이미 2018년 8월 2차 지명회의가 끝난 후 본인들의 고교일정이 끝난 10월말경 처음 이모씨의 야구교실에서 기술훈련을 했다. 이미 신인 지명을 받은 이후였고 고교 졸업반으로서 고교야구 경기 일정이 다 끝나 기술훈련을 하기 위해 이모씨의 레슨장에서 수비훈련, 캐치볼, 티배팅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수협은 다시금 금지약물에 의해 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약물제재 강화, 선수교육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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