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긴 이닝 투구하겠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호투를 펼치며 5승을 따냈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성공시키며 선발투수로 안착을 했다.
3회까지는 1안타로 막아냈다. 4회도 1사후 터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최형우와 김주찬을 외야 뜬공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5회가 위기였다. 연속 볼넷과 한승택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타 이범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었을 뿐 후속타를 막았다.

6회는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투구수는 97개. 최고 148km짜리 직구가 위력을 떨쳤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를 적절하게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지난 5월 17일 LG전 7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형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 힘을 보였다.
경기후 구창모는 "경기 전 불펜에서 직구가 좋아 초반에는 직구위주로 승부를 했다. 나중에는 변화구 승부를 하자고 생각했다. 5회 어려운 상황에서 형준이의 좋은 리드대로 투구를 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야수 선배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어 편하게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투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