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이 '몸쪽 위협구'에 분노, 퇴장을 당했다. 퇴장 선언 후에도 상대 벤치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 4연패에 빠져 있던 컵스는 1회 크리스 브라이언트(17호 솔로), 2회 알버트 알로마(8호 솔로), 3회 윌슨 콘트라레스(18호 투런)가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4회 2사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 타석. 피츠버그 선발 조단 라일스의 3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급하게 피한 바에즈는 무릎이 약간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체크했고,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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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으로 바짝 붙은 직구가 날아왔고, 바에즈가 맞을 뻔 했다. 다행이 배트 노브 부분을 맞고 파울이 됐다. 바에즈를 향한 잇따른 몸쪽 공에 매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항의를 했다.
조 웨스트 주심은 컵스 더그아웃을 향해 1차 경고 후 퇴장을 선언했다. 그러자 매든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주심을 향해 달려가는 듯 했으나 매든 감독은 퇴장을 선언한 주심이 아닌 피츠버그 벤치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주심이 가로막고 말리는 와중에도 매든 감독은 피츠버그 벤치를 향해 손가락질과 함께 뭔가를 계속 이야기했다. 주심과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윌슨 콘트라레스가 매든 감독을 말리면서 사태는 진정됐다. MLB.com은 "바에즈 타석에서 7구 중 4개의 공이 몸쪽으로 날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 무사 만루에서 데이빗 보트는 피츠버그의 2번째 투수 클레이 홈스의 94마일(151km) 강속구에 헬멧을 맞고 충격을 받았다. 왼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주저 앉아 있던 보트는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고 경기에 계속 출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웨스트 주심은 투수 홈스, 피츠버그 벤치와 컵스 벤치를 향해 경고를 주면서 이후 '빈볼'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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