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 수비로 자멸한 한화, 무기력한 7연패 '끝없는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5 21: 30

허술한 수비로 자멸한 한화가 또 졌다. 다시 한 번 7연패 수렁이다. 
한화는 5일 대전 KT전에서 3-10로 완패했다. KT의 창단 첫 9연승 제물이 됐다. 지난달 27일 창원 NC전부터 최근 7연패. 시즌 팀 최다 타이기록으로 승패(32승52패) 마진은 -20까지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2회초 한화 선발투수 김범수는 황재균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장성우의 뜬공 타구에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판단을 잘못했다.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dreamer@osen.co.kr

높이 뜬 타구의 낙구 지점을 놓친 듯 뒷걸음질 치며 어렵게 타구를 잡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경수가 2루까지 한 베이스 진루했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한 베이스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1사 2루 득점권으로 바뀌었다. 
이어 심우준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선 김민혁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초구에 번트 파울이 나왔지만 김민혁은 2구째 다시 번트를 시도했다. 한화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루수 변우혁이 타구를 잡은 뒤 어디로도 던지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KT 조용호의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 이후 유한준의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한화 2루수 정은원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쫓아가다 놓쳤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렇게 수비에서 무너지며 2회에만 5실점한 한화는 4회말 김태균의 투런포, 송광민의 솔로포가 터지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완패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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