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쿠드롱 제치고 16강행...조재호-허정한-김행직도 합류[포르투W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06 07: 37

'막내'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아픔을 안겼다.
세계랭킹 16위 조명우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 경기(조별리그)에서 조재호(7위, 서울시청)를 비롯해 허정한(13위, 경남), 김행직(17위, 전남)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는 4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2위 쿠드롱을 비롯해 토브욘 브롬달(14위, 스웨덴), 에디 레펜스(19위, 벨기에)와 함께 B조에 속한 조명우는 브롬달과의 1차전을 32-40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하지만 조명우는 쿠드롱과의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마지막 3차전에서 레펜스를 40-12로 압도했다. 조명우는 상위 2명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1승1무1패로 쿠드롱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명우는 이닝 당 평균득점에서 2.000을 기록, 1.766에 그친 쿠드롱을 누르고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조명우는 쿠드롱에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한 수 위 컨디션으로 16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PBA 프로당구에 참여한 쿠드롱은 현행 세계당구연맹 규정 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었다. 
이제 16강에서 제이콥 소렌센(105위, 덴마크)을 상대하는 조명우는 승리할 경우 디온 넬린(29위, 덴마크)과 요제프 필리품(152위, 벨기에) 경기 승자와 8강행을 다투게 된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맏형' 허정한도 16강행에 안착했다. 동갑내기 최성원과의 1차전을 40-21로 승리한 허정한은 2차전에서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21위, 스페인)에 12-40 완패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쩐(트란) 쿠엣 찌엔(8위, 베트남)에게 40-33으로 승리, 조 2위를 차지했다.
김행직은 응고 딘 나이(24위, 베트남)와 1차전을 40-22로 승리했지만 2차전을 루피 체넷(30위, 터키)에게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세미 사이그너(3위, 터키)와 3차전을 무승부로 이끈 뒤 이닝 당 평균득점에서 응고에 앞서 16강행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조재호는 16강행 막차에 올랐다. 1차전에서 응우옌 쭝 하우(44위, 베트남)에게 패한 조재호는 로빈슨 모랄레스(27위, 콜롬비아)에게 40-34로 승리, 반전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제레미 뷰리(11위, 프랑스)와의 3차전을 이겼고 이닝 당 평균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김행직은 에디 먹스(4위, 벨기에), 조재호는 마르코 자네티(6위, 이탈리아), 허정한은 체넷과 8강행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최성원(15위, 부산시체육회)와 강인원(127위, 충북)은 탈락했다. 최성원은 1차전을 허정한에게 내준 뒤 쩐 쿠엣 찌엔에게 이겼다. 하지만 3차전에서 산체스에게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했던 강인원은 1무2패로 고개를 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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