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웨이중 판타스틱!" 감독 감탄, ML 첫 승 '맥주 샤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6 13: 42

또 하나의 KBO리거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시대를 열었다. 대만인 선수 최초로 한국 무대를 누볐던 좌완 투수 왕웨이중(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그 주인공이다. 첫 승 기념으로 맥주 샤워까지 하며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왕웨이중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3-2로 앞선 5회초 구원등판, 2⅓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안타 없이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클랜드의 7-2 승리와 함께 왕웨이중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승리는 왕웨이중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908일만의 첫 승이기도 했다. 왕웨이중은 지난 2014년 밀워키 브루어스 메이저리그 데뷔했고, 2017년까지 2시즌 동안 2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0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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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해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1년을 뛰었다. 25경기 7승10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한 왕웨이중은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5월말 빅리그에 콜업된 왕웨이중은 불펜 추격조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5일 미네소타전에서 3-2로 앞선 5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왔다. 제이슨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왕웨이중은 7회까지 책임지며 첫 승을 기록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왕웨이중은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맥주 샤워를 받으며 첫 승을 기념했다. 왕웨이중은 “정말 춥다”며 웃은 뒤 “기쁘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미국에서 다시 기회를 준 오클랜드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도 “왕웨이중이 팀을 위해 해준 일은 굉장히 환상적이었다. 기대치가 커질수록 그만큼 해준다. 우리 팀에 큰 존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승 요건을 앞두고 내려간 이날 선발 팀 앤더슨도 “불펜이 어메이징했다. 특히 왕웨이중이 2⅓이닝을 끝내줬다.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왕웨이중은 시즌 12경기에서 17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11탈삼진 평균자책점 1.56 WHIP 0.69 피안타율 1할5푼5리로 기복 없이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오클랜드 팀 내 입지도 점점 넓혀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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