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최항, 실수에 아파하기 보다 성장했으면”[현장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6 17: 57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실책도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SK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두산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7회말 최항이 두 차례 실책을 범해 대거 4점을 헌납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졌으면 타격이 컸을 텐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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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에게 경기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염경엽 감독은 “최항은 2루수로 뛴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다. 최선을 다하다가 실책을 한 것이니 이해한다. 실책에 아파하기 보다는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항이 7회말 실책 이후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질책성이 아니라 선수 멘탈보호 차원의 교체였다. 원래 실책을 하면 정신적으로 타격이 크다. 실책을 연달아 범한 상황에서 바꿔주지 않으면 선수가 망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늘 경기에서도 최항이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실수를 한 이후에 바로 기회를 주지 않으면 선수에게 상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SK는 경기 막판 야수들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태훈-김주한-서진용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훈의 역할이 컸다. 위기를 잘 막아주면서 3점차를 유지했다. 7회에 한 방을 더 맞았으면 경기를 내줬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을 뻔한 경기였는데 리드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9회말 서진용이 1점을 더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동점을 허용할 때까지는 믿으려고 했다. 다행히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던 필승조들이 흔들릴 시점이 됐다. 어제 경기에서 우리 필승조가 꺾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큰 타격은 없었다”고 안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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