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수볼' 강원, 실점에도 의연한 뚝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7.06 20: 5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강원의 축구는 선제골을 허용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원은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강원은 전반 27분 박동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영의 패스가 박동진에 끊기면서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 강원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던 시점에 허용한 골이라 자칫 수비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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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골을 내주기 전처럼 빠른 전환과 원터치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실점했다고 더 급해지지도 내려앉지도 않고 강원만의 템포를 유지했다.
뚝심있게 경기를 운영하던 강원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다. 과정도 완벽했다. 신광훈은 이현식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쪽에 위치한 강지훈에 공을 건넸다. 신광훈은 윙백과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파고들어 강지훈의 침투패스를 받았다. 신광훈은 수비 견제 없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지현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엔 김지현의 역전골까지 나왔다. 한국영의 강력한 슈팅을 유상훈이 막았지만 서울 수비진이 김지현의 움직임을 제지하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병수 강원 감독은 “축구란 게 앞을 걱정하면 뒤가, 뒤를 걱정하면 앞이 문제다”라면서 “실점이 많다는 것은 문제지만 승점을 얻으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K리그 팀중에서 가장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자랑한다. 선 굵은 축구로 공략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김 감독은 “서울의 수비는 차분하게 기다릴 줄 안다”면서도 “우리의 스타일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은 이날 경기까지 8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다. 연속된 실점에도 강원은 최근 포항(5-4 승), 인천(2-1 승)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의 ‘병수볼’이 뒷심을 발휘한 것.
강원은 이후 조영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3연승에는 실패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추가해 승점 28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강원의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순항 중이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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