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벤치에 있다고 기량을 못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FC서울은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박동진과 조영욱의 골로 2-2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도 패배하지 않으며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현재 11승 6무 2패, 승점 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어 동점골을 기록한 조영욱은 “지고있는 상황에 들어가 팀에 활력을 주려고 노력했다. 골을 넣어 지지않는 경기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지만 벤치를 지켰다. 조영욱 입장에선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울 수 있는 상황. 조영욱은 “선수라면 선발로 나서고 싶은 마음 크다. 하지만 최근 팀이 잘하고 있고 (박)주영 형, (박)동진 형이 활약이 좋다. 감독님이 교체 출전시키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조영욱의 득점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골이었다. 조영욱은 “작년과 올해 공격포인트 많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팬들이 많이 반겨주셔서 전반기 끝나기 전에 포인트 올리고 싶었다. 오늘처럼 팬들이 많은 홈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의 교체 명단에는 대표팀 동료 이광연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영욱은 경기 시작 전 이광연과 만나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욱은 “데뷔전이 힘들었다는 이광연에게 K리그 무대는 어려운 무대이니 잘 적응하라고 조언했다”며 K리그 선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조영욱은 이광연뿐만 아니라 다른 U-20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텐데 못 뛰어서 다들 아쉬울 것이다. 벤치에 있다고 해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응원을 건넸다.
조영욱은 최근 살아난 서울의 공경력은 최용수 감독의 공이라고 평가했다. “작년하고 다르게 수비를 하고 있어도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팀이 됐다”면서 “수비시에도 역습 속도가 빨라져 골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영욱은 “감독님이 공격수들에게 공을 끝까지 보고 힘을 빼고 차라고 조언해줬다. 워낙 유명한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에 하나하나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