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죽다 살아났다. 비디오 판독 덕분에 8연패 위기를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6일 대전 KT-한화전. 6-8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한화는 오선진의 우중간 2루타,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KT 마무리 이대은을 공략했다.
송광민의 좌전 안타, 이대은의 폭투, 제라드 호잉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등장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유격수 땅볼을 쳤고, 6-4-3 병살타가 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때 한용덕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한화는 앞서 2차례 주어진 비디오 판독을 모두 썼지만 심판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그 결과 김태균의 발이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3루 주자 득점이 인정되면서 8-8 동점. 한화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반면 승리를 확신하며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까지 나눴던 KT 선수들은 허탈한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기도 했다.
KT로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비디오 판독으로 죽다 살아난 한화는 연장 10회말 1사 후 강경학의 2루타에 이어 장진혁의 끝내기 안가 터지며 9-8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으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