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중국에서 자존심을 구긴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에 진 어린 조언을 건넸다.
FC서울이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박동진과 조영욱의 골로 2-2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도 패배하지 않으며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현재 11승 6무 2패, 승점 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용수 감독은 리그 라이벌 전북 현대의 주전 공격수 김신욱(31)의 상하이 이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께 상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다롄 이팡에서 사임한 후 상하이에 둥지를 튼 최강희 감독의 상황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최용수 감독은 “중국 축구는 상당히 묘하다.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인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중국 축구 문화 자체에서 오는 답답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중국 무대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다. 2016년 여름 서울을 떠나 중국슈퍼리그(CSL)의 장쑤 쑤닝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성적부진으로 사임했다. 현재 최강희 감독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다.

동시에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에선 최고의 감독이다. 다롄 이팡에서 사임하고 상하이로 바로 옮겨가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항상 나쁜 일과 좋은 일은 같이 온다”면서 “꼭 명예회복을 해줬으면 한다”며 응원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