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것 만큼은 자신있어요.”
김태근(23·두산)은 배명고-건국대를 졸업해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프로 새내기’다.
대학 시절 100m를 11초 초반에 돌파하는 빠른 주력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4월 중순 슬라이딩 도중 어깨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지난 5일부터 경기에 나서며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김태근](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06/201907062106777206_5d20c3ed5586c.jpeg)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장한 김태근은 3회초 수비 때 펜스에 부딪힌 김대한을 대신해 경기에 나왔다.
4회 들어선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고, 이후 전민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9회말에는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KIA 황인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한 끗 차이로 홈런이 안 됐지만, 김태근은 재빨리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KIA 수비가 분주하게 움직여 3루에 공을 보냈지만, 이미 김태근이 3루에 안착한 뒤였다. 김태근은 이후 전민재의 땅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7-10으로 패배했지만, 김태근의 빠른 발 만큼은 빛났던 경기였다. 강석천 두산 퓨처스 감독은 “발도 빠르고, 수비 센스도 좋은 선수”라며 “도루 능력도 상당하다”고 김태근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근은 “대학교 때부터 뛰는 것이 가장 자신있었다”라며 “그동안 감독, 코치님이 알려주신대로 계속 연습한 것을 경기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자신있게 배트를 휘두른 것이 3루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대학교 때부터 선배인 조수행 선배님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항상 열심하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김태근은 앞으로 각오에 대해서 “주루와 수비는 자신있지만, 타격은 많이 부족하다. 만약 1군에 올라간다면 대수비, 대주자일텐데 그 부분에서 실수없이 완벽하게 내 몫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그래도 항상 빠르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타격도 향상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항상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단타성 코스라도 2루타, 3루타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