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맹연습…홈런더비 100만 달러 상금 주인공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7.07 13: 35

100만 달러의 상금, 그리고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너도나도 맹연습에 돌입했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올스타전 본 경기는 ‘별들의 총집합’이다. 본 경기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올스타 위크’를 맞이해 사람들이 관심을 쏟는 무대는 올스타 본경기 전날(9일) 열리는 ‘홈런 더비’다. 거포들이 쏘아 올리는 연이은 대포에 팬들은 환호한다. 
올해 올스타 홈런더비에도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거포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린다. 지난 4일, 홈런 더비 출전 명단이 확정됐고 대진표까지 발표됐다. 지난 3일 홈런 수를 기준으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vs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vs작 피더슨(LA 다저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vs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조쉬 벨(피츠버그)vs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의 1라운드 대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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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슨과 브레그먼을 마지막으로 출전자와 대진이 확정되자 참가 선수들은 너도나도 홈런 더비 연습에 돌입했다. 과거 단순히 정해진 아웃카운트 내에 많이 치기만 했던 홈런더비다. 그러나 이제 라운드당 제한시간이 생겼고(4분), 비거리에 따른 추가 시간까지 얻을 수 있다(440피트, 개당 30초). 많이 때려내는 것은 물론, 얼마나 빠르고, 멀리 치느냐가 중요해졌다.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1위(31개) 옐리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옐리치는 지난 6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친정팀인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였던 팻 샤인을 배팅볼 투수로 삼아 홈런 더비 연습에 돌입했다. 이때 PNC파크 밖의 옐리게니 강이 정박해 있던 보트의 창문을 깨뜨리는 장외 홈런으로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MLB.com은 “옐리치가 시간 초과를 감안해(1라운드 4분) 훈련을 했고,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홈런더비 때문에 스윙이 커져 후반기 타격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 옐리치는 “기본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고 주장을 일축했다. 
같은 장소에서 연습을 한 피츠버그 조쉬 벨 역시 옐리게니 강에 빠지는 대형 홈런포를 연습 때 기록하는 등 예열을 하고 있다.
옐리치의 1라운드 상대인 게레로 주니어 역시 일찌감치 연습에 돌입했다. 참가일 기준 20세 114일로 역대 최연소 홈런더비 참가자가 된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007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대를 이어 역대 최초 ‘부자(父子) ‘ 홈런 더비 우승에 도전한다. MLB.com은 “게레로 주니어가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이 8개밖에 없지만, 이런 포맷에서 그가 모두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토론토에서 연습을 할 때 그의 홈런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아버지의 홈런더비 우승은 아들의 우승에 꽤나 설득력 있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며 아버지가 가진 타고난 핏줄과 힘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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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홈런 더비 참가를 결정지은 피더슨의 경우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피더슨은 당시 홈런 더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험자인만큼 홈런 더비가 어떤 무대인지 잘 알고 있을 터. 동기부여 역시 충분하다. 그는 “내 커리어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월드시리즈, 그리고 홈런더비다. 둘 다 언제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것들이었고, 홈런 더비 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쉬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홈런 더비 참가를 결정한 뒤 피더슨은 디노 이블 3루 코치, 다저스 프런트인 호세 비즈카이노 모두를 배팅볼 투수로 삼아 연습을 했다. 어떤 배팅볼 투수가 자신에게 적합한 지 테스트를 했고, 홈런더비를 이틀 앞둔 7일, 디노 이블 코치와 함께 홈런더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과연 100만 달러의 상금을 따낼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는 누가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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