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메간 라피노에가 남녀 월드컵의 상금 차이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CNN'은 7일(한국시간) "미국 여자 대표팀의 주장 라피노에는 남여 월드컵의 상금 차이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는 남자만큼 여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도 막바지에 돌입했다. 스웨덴이 잉글랜드를 꺾고 3위를 확정하며 오는 8일 열리는 미국과 네덜란드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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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내내 미국 여자 대표팀은 여러 가지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그 중심에는 공동 주장인 라피노에가 있었다. 성소수자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부터 세리머니 논란 등 여러 이슈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라피노에는 미국 축구 협회에 남녀 대표팀의 차별적 대우에 대한 소송에 앞장섰다. 그를 비롯한 28명의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그간의 불공평 관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라피노에는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한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그가 새롭게 지적한 것은 남녀 월드컵의 우승 상금 차이였다.
CNN은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전체 상금은 4억 달러(약 4686억 원)에 달했다. 반면 이번 여자 월드컵의 전체 상금은 3000만 달러(약 351억 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상금 차이에 대해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는 우승 상금을 2배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약속한 상태다.
라피노에는 "FIFA는 남자에 비해 여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전혀 공평하지 않다. 당장 2배로 한 다음에 다음 대회에는 2배나 4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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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월드컵 상금을 지적한 라피노에는 여자 월드컵과 남자 축구의 지역 대회 결승전이 같은 날에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8일 남자 축구도 남미와 북중미 지역 대회 결승전을 가진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선 브라질과 페루, 미국에서 열리는 골드컵 결승에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맞붙는다.
라피노에는 "모든 대회를 같은 날 진행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다. 분명 다른 2개의 대회도 있지만, 우리는 월드컵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차 세리머니'로 관심을 모은 동료 알렉스 모건에 대해서 라피노에는 "우리가 책임져야할 것이 너무 많다. 미국 여자 대표팀이 남녀 임금 평등이나 성문제의 리더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트럼프와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라피노에는 "나는 월드컵을 우승해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모든 동료들에게 말한 것은 아니다. 개인 선택이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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