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든 똑같다" NC맨 이명기가 트레이드에 대처하는 방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7.07 11: 02

"어디가든 똑같다".
KIA타이거즈를 떠나 NC다이노스로 이적한 외야수 이명기(32)가 새로운 곳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6일 양 구단은 이명기와 이우성의 맞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 필요한 NC가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루어졌다. 이명기는 발표 직전 박흥식 감독대행과 면담을 통해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아마도 이명기는 적잖게 당황했을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 트레이드이다. 지난 2017년 4월 정든 SK를 떠나 일가친척 없는 KIA로 이적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에게는 급격한 변화였다. 그러나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우승 1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KIA타이거즈를 떠나 NC다이노스로 이적한 이명기가 삼성과의 창원경기에서 첫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인기도 높았다. 어디를 가나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을 받았다. "타이거즈에 오니 확실히 팬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봉도 많이 올랐고 광주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지만 2년 만에 정든 둥지를 다시 떠났다. 33살의 나이에 새로운 변화에 적응은 쉽지 않다. 
그러나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통보를 받자마자 짐을 꾸려 창원으로 향했다. 경기 직전 창원NC파크에 도착해 감독과 코치, 선수단에 인사를 하고 곧바로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안타를 날렸고 연장 12회는 볼넷을 골라냈다. 바쁜 하루였다. 
연장 12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다. 연장전 승리에 대한 욕구도 강했다. 그러나  바램과 달리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명기는 경기후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오게 되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 경기 이길 수 있었는데 비겨서 아쉽다"고 NC맨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여기 팀원들과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 야구 하는 것은 어디에 가든 똑같다.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NC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배울 건 배우고 가르쳐줄 것은 가르쳐 주겠다. 이 팀에 합류하면서 팀이 이기는데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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