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전날 논란이 된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 상황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 9회말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을 뒤짚어 동점을 만들었다. 7-8로 뒤진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경기가 끝난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1루 세이프로 번복됐다. 3루 주자 득점이 인정되며 8-8 동점. 결국 연장 10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9-8 역전승을 거뒀다. 7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이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오해를 받았다. 9회말 최초 아웃 판정 때 한용덕 감독이 어필을 하러 나왔고, 이에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을 결정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앞서 2차례 비디오 판독을 모두 소진했지만, 올해부터 구단의 신청과 별도로 경기당 1차례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도록 규정이 추가됐다.

7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한용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두 번 다 썼기 때문에 이를 요청하기 위해 어필한 건 아니었다. 1루 상황을 유심히 봤는데 세이프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억울할 것 같았다. 그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 감독이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어필을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승패가 걸린 결정적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어필을 해야 했다. 한용덕 감독이 “이게 왜 아웃이냐”고 어필할 때 심판들은 “판독을 할 테니 들어가라”며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한용덕 감독이 어필하기 전에 4심이 모여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을 논의 중이었다.
한편 한용덕 감독은 10회말 1사 2루 장진혁 타석 때도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심판에 볼 판정을 어필했다. 한용덕 감독은 “낮은 볼이라고 생각해 어필을 했다. 선수를 대변해서 어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