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심판에 불만 없다, 앞으로도 억울함 없게" [현장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07 17: 12

KT 이강철 감독이 전날 아쉬운 역전패에도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을 존중했다. 
KT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8-7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을 유격수 병살타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KT 선수들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는 사이 4심이 모여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구단의 신청과 별도로 경기당 1차례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도록 규정이 추가됐다. 심판이 놓칠 수 있는 애매한 상황을 정확하게 바로 잡아내기 위한 취지. 

이강철 감독. /sunday@osen.co.kr

KT로선 승리 세리머니까지 펼친 상황에서 한 타이밍 늦은 판독이 아쉬울 법했다.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은 10초 이내 요청 제한이 없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이 번복되며 동점이 됐고, KT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말 장진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8-9 역전패, 창단 첫 10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심판진의 결정을 존중했다. 7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심판들 스스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대팀에서 항의를 해서 받아준 것인지만 물었다. 심판 재량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서 받아들였다. 감독자회의에서 나온 룰대로 했으니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어제 경기는 잊었다”면서도 “앞으로가 중요하다. 심판들이 어제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을지 보겠다. 어느 팀이든 억울함 없게, 심판들이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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