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원래 손에 땀이 안 나는 편인데 오늘은 땀이 많이 났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의 새 식구가 될 김태경이 안방 팬앞에 첫 선을 보였다. NC의 2020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정통파 김태경(마산 용마고)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시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경은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원래 손에 땀이 안 나는 편인데 오늘은 땀이 많이 났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어릴 적부터 NC 다이노스 홈경기 볼보이로 활동했던 그는 "중학교 때 마산구장 주말 홈경기 볼보이로 활동했었는데 NC 다이노스의 일원이 돼 기쁘다. 시구 행사를 앞두고 덕아웃에 계신 박민우 선배님과 인사를 나눴는데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김태경은 현역 시절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던 손민한 수석 코치와 장현식을 롤모델로 꼽았다.
"손민한 코치님처럼 오랫동안 선수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그리고 장현식 선배님의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배우고 싶다. 상대가 누구든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김태경의 말이다.
또한 조정훈 마산 용마고 투수 코치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태경은 "올해 투수 코치님으로 부임하셨는데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다. 조정훈 코치님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배웠는데 현재 완성도는 60~70% 수준이다. 팀 합류 전까지 완벽하게 익히겠다"고 전했다.
큰 키(188cm)에서 나오는 투구 각을 비롯해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김태경. 내년 1월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 잘해 빠른 시일 안에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NC 다이노스 하면 생각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태경은 키 188cm 몸무게 93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깔끔한 투구 동작으로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으며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구속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
김태경은 지난해 10경기(42이닝) 3승 2패(평균 자책점 3.64)를 거뒀고 올해 9경기(33⅓이닝) 3승 1패(평균 자책점 0.82)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또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두 차례 선발 투수로 나서 12이닝 무실점으로 감투상을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