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달랐다' 한국, 숙적 중국 꺾고 3년 만에 '리프트 라이벌즈' 첫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7.07 20: 33

올해는 정말 달랐다. 한국(LCK)이 지난 2017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로 3년만에 처음으로 중국(LPL)을 꺾고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을 차지했다. 첫 주자로 나선 킹존 부터 SK텔레콤, 담원의 마무리까지 드디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LOL 리프트 라이벌즈' 중국과 결승전서 1, 2, 4세트를 잡으면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룹 스테이지를 7승 1패로 마무리하고 결승행 직행했던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킹존부터 화끈하게 포문을 열었다. 전년도 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세계챔피언 IG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지만 킹존은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IG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견뎌냈다. 

미드 1차 포탑을 노리고 달려드는 위기의 순간, '투신' 박종익의 재치와 '데프트' 김혁규의 캐리력이 어우러지면서 킹존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노데스로 활약했던 '커즈' 문우찬의 카서스가 진혼곡도 흐름 변화에 힘을 톡톡히 보탰다. 
21분 에이스를 띄운 킹존은 IG의 억제기 두 곳을 공략하면서 한국에 기분 좋은 선취점을 선사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SK텔레콤도 승전보를 시원하게 울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니코가 활발한 로밍을 통해 스노우볼의 발동을 걸었다. 봇에서 득점을 챙기기 시작한 SK텔레콤은 이상혁의 움직임과 함께 킬 포인트를 챙기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몰리던 TES의 반격을 '테디' 박진성이 칼리스타의 슈퍼 플레이로 막아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내셔남작 사냥 이후 굳히기에 돌입한 SK텔레콤은 32분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게했다. 이상혁은 32분 한 타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한국에 천금 같은 2승째를 견인했다. 
벼랑 끝에 몰린 중국도 리그 1위 펀플러스 피닉스를 내세워 영패를 면했다. '도인비' 김태상의 깜짝 판테온 미드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펀플러스는 초반 적극적인 다이브를 통해 그리핀을 흔들었다. 그리핀이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펀플러스는 바론 앞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리핀의 넥서스를 허물어뜨렸다. 
네 번째로 나선 담원 게이밍이 첫 번째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시작과 동시에 '뉴클리어' 신정현의 카이사가 쓰러지면서 시작한 담원은 봇에서 손해가 누적되면서 흔들렸다. '캐니언' 김건부의 카서스가 움직이면서 포인트를 올려나갔지만, 8분 한 타에서도 대패하면서 3-7로 끌려갔다. 
그러나 '너구리' 장하권과 '캐니언' 김건부의 카서스가 호흡을 맞추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협곡의 전령을 앞에 두고 부딪힌 한 타에서 카밀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김건부가 카서스의 진혼곡으로 징동 게이밍의 진용을 붕괴시켰다. 캐니언의 든든한 노래 뿐만 아니었다. '베릴'의 알리스타가 13분경 3인 몸통 박치기로 한 타 대승을 이끌면서 흐름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이제부터는 담원의 페이스였다. 카서스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킬이 터져나왔다. 글로벌골드는 17분경에는 7000까지 벌어졌다. '너구리' 장하권이 스플릿을 하는 사이에 담원은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카서스가 26분 죽음의 노래를 부르면서 담원이 다시 총공세에 돌입했다. 담원은 그대로 징동의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장충체육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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