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첫 완투승을 노리던 워윅 서폴드가 9회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결과론으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은 한화는 전날 끝내기 역전승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5패로 한 주를 마쳤다.
서폴드는 8회까지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가 8회말 최재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 2점차 리드를 안겼다. 8회까지 서폴드의 투구수도 88개로 많지 않았고, 9회 완투승 도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9회초 선두 김민혁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3구 연속 볼로 제구가 흔들렸다.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가 올라와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조용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강습 타구였지만 정면으로 온 공을 강경학이 잡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여기서도 한화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포수 최재훈이 통역을 불러 서폴드와 대화를 나눈 뒤 다음 타자 유한준을 상대했다. 그러나 3구째 커터가 유한준의 배트에 걸렸고, 3유간을 지나 좌측으로 빠졌다. 2~3루 주자 모두 홈에 불러들인 2타점 적시타. 3-3 동점이 되면서 서폴드는 완투는커녕 승리도 놓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98개. 동점이 된 뒤에야 마무리 정우람이 투입됐다. 정우람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박경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3-4 역전. 서폴드는 8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완투승 대신 시즌 9패(5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9회말 2사 후 송광민의 안타와 제라드 호잉의 볼넷으로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성열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며 3-4로 졌다. 리그 최다 25번째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한 달만의 연승도 눈앞에서 놓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