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 있었다면 달랐을까’ 신인왕 마이어스의 끝 없는 추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08 14: 02

2013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수상자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이어스는 88경기 타율 2할9푼3리(335타수 98안타 ) 13홈런 53타점을 기록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87경기 타율 2할2푼2리(325타수 72안타) 6홈런 35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부진에 빠진 마이어스를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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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마이어스는 어느정도 유망주 시절 받았던 기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016년에는 157경기 타율 2할5푼9리(599타수 155안타) 28홈런 94타점 28도루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마이어스의 활약해 고무된 샌디에이고는 2017시즌이 시작하기 전 마이어스와 6년 83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마이어스는 2017년 30홈런과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이어스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83경기 타율 2할5푼3리(312타수 79안타) 11홈런 39타점 13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마이어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전반기 87경기 타율 2할1푼7리(253타수 55안타) 12홈런 27타점 9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이어스는 컨택 능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에 대한 컨택%는 74.2%(리그 평균 83.0%), 존 밖으로 벗어나는 유인구에 대한 컨택%는 49.4%(리그 평균 59.9%)로 리그 평균보다 낮았다. 
이렇다보니 삼진도 급증해 290타석에서 103삼진을 당했다. 삼진%는 35.5%에 달했다. 3타석에 한 번은 삼진을 당한 꼴이다.
마이어스는 연장 계약을 맺지 않았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그랬다면 결코 좋은 계약을 맺기 어려웠을 것이다. 계속되는 부진속에 마이어스는 안도의 한숨을, 샌디에이고는 아쉬움의 한숨을 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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