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세계1위에 아쉬운 역전패 '준우승'...야스퍼스 25승[포르투W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08 05: 05

김행직(전남)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벽에 막혔다.
세계랭킹 17위 김행직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끝난 '2019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야스퍼스에 21이닝만에 36-4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10월 열린 청주 대회 이후 1년 7개월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김행직은 잘싸우고도 통산 2번째 월드컵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김행직은 이날 통산 4번째 결승 무대에서 3번째 우승을 노렸다. 지난 2017년 이날과 같은 장소였던 포르투 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행직은 바로 다음 청주 대회서도 우승, 아시아 선수 최초 2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특히 김행직은 지난 2015년 룩소르(이집트) 대회 결승전서 야스퍼스에게 패한 바 있어 4년 3개월만에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렇지만 김행직은 이날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 14위까지 주어지는 '3쿠션 월드컵' 본선 직행 자격을 갖게 될 전망이다. 또 이번 대회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오는 11월 덴마크 라네르스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야스퍼스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8년 12월 후르가다(이집트) 대회 이후 7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야스퍼스에게는 통산 25번째 우승컵이었다. 44승을 기록 중인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전반을 11-20으로 내준 김행직은 15이닝에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1-3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19이닝까지도 35-3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김행직은 20이닝째 야스퍼스가 5득점하는 사이 침묵했고 야스퍼스가 40점을 찍은 21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서 한국은 김행직이 준우승에 오른 것을 비롯해 조명우(16위, 실크로드시앤티)가 공동3위를 차지했다. 또 조재호(7위, 서울시청)와 허정한(13위, 경남)이 16강까지 올랐고 최성원(15위, 부산시체육회)와 강인원(127위, 충북)이 32강 본선에 포함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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