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녕' 아닌 김신욱의 전주성 'So long' [Oh! 모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08 07: 36

"전북에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9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서 김신욱의 선제골을 앞세워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상하이 선화 이적을 인정한  김신욱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동국 전북 통산 201호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상하이 선화 이적설’로 관심을 모은 김신욱은 선발로 출전, 전반 16분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주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했다.  득점 후 그는 관중석을 향해 큰 절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의 특별한 세리머니를 통해 상하이 선화 이적이 기정사실화 됐다. 
김신욱은 후반 34분 이동국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김신욱이 자신의 임무를 마치자 전주성에 모인 팬들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벤치서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후반 이동국의 골이 터지자 환하게 웃으며 ‘형’의 골을 축하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신욱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팬들에게 다가가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린 후 나홀로 전북 응원의 상징인 ‘오오렐레’를 시작했다. 팬들은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함께 하며 김신욱의 미래를 응원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북팬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건넨 김신욱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또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2016년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은 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지난해까지 그는 전북 최전방 공격수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ACL 우승을 따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K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도 득점 경쟁을 펼친 김신욱은 이날 선제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신욱은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 저를 사랑해주시고 성장시켜주신 팬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라며 "모라이스 감독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저를 좋은 선수로 한 번 더 성장시켜주셨다”면서 “방송에서는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이적이 결정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이 결정을 해야 한다. 가진 실력은 좋지 않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발휘해서 한국을 빛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욱은 “처음 전북에 왔을 때 축구도 못하고 부족했다. 응원과 성원 덕분에 성장했다. 가장 좋을 때 떠나게 되서 정말 행복하다. 전북에 다시 돌아와서 축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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