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없어도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계속된다.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9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서 김신욱의 선제골을 앞세워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 5무 2패 승점 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상하이 선화 이적을 인정한 김신욱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동국 전북 통산 201호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화려한 공격을 펼쳤다. 상하이 선화 이적이 유력한 김신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준호-이동국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챙겼다.
손준호의 골 상황은 로페즈가 시발점이었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수비를 완전히 따돌린 뒤 침착하게 문선민에게 연결했다.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성남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준호에게 침착하게 연결했다.
손준호는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성남 골키퍼가 손을 쓸 시간이 없었다.
김신욱의 선제골은 이주용의 크로스가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고 손준호의 추가골은 전북의 자랑인 짧은 패스 연결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승부에 쐐기를 밖는 이동국의 골은 역습에서 만들어 냈다.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 냈다. 이동국의 골도 로페즈가 연결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린 로페즈는 반대편에서 함께 달린 이동국에게 왼발로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밖았다.
특히 상대 감독의 놀림을 우습게 만드는 공격력이었다. 김신욱의 이적설이 떠오른 가운데 성남 남기일 감독은 “김신욱은 기쁘겠지만 동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김신욱이 잘못되어 떠나는 것도 아니고 좋게 이적한다. 따라서 모두 축하하고 있다”면서 “김신욱이 없더라도 우리는 우승을 위해 뛰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상하이 선화로 떠날 김신욱을 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남기일 감독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는 모습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새로운 무대로 떠나는 축구계 후배 김신욱에게 응원을 보내달라는 이야기에 "우리 선수만 생각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진 K리그 우승 경쟁서 전북은 상대 감독의 놀림을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이겨냈다. 현재 전북은 치열하게 김신욱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보강도 준비하고 있다. 치열한 전북이 김신욱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