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삼고초려가 상하이 선화와 김신욱의 성공을 이끌어 낼까?.
전북은 지난 8일 김신욱의 상하이 선화 이적을 발표했다. 단, 이적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 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도 김신욱 영입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현재 알려진 것에 따르면 김신욱은 이적료 70억 원-연봉 50억 원에 상하이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이 상하이에 입단한 첫 번째 이유는 최강희 감독 때문이다. 전북을 떠나 톈진-다롄-상하이로 옮기는 동안 최 감독은 끊임없이 김신욱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보고 싶은 것 뿐만 아니라 영입을 시도했다.
톈진으로 떠났을 때 최 감독은 김신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선수가 결정하지 않았다. 전북에게 갑작스럽게 빠져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할 때 최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던 김신욱은 새로운 도전 보다는 다시 한번 전북에서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렸다.
최강희 감독의 상황이 바뀌었지만 김신욱에 대한 애정을 분명했다. 다롄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김신욱 영입을 논의했다. 특히 다롄에서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렉 함식, 야닉 카라스코 등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최 감독은 김신욱을 원했다.
이미 아시아 무대서 완벽한 공중 장악 능력을 선보인 김신욱을 보유 한다면 훨씬 경기를 풀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또 최 감독의 자신의 전술 특성상 전방에 타깃형 공격수가 버틴다면 원활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다.
그런데 다롄은 최강희 감독에게 막무가내로 떠나기를 원했다. 단장과 함께 선수 영입을 고민했지만 모기업 수뇌부들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단장과 함께 상하이 선화로 움직였다.
이미 김신욱 영입 준비를 마친 상황인 최강희 감독은 5일 곧바로 전북과 선수가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내놓았다. 이적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던 이유였다. 김신욱도 고민 했지만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ACL에서 많은 골을 넣으면서 중동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에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시즌 중 주전 공격수 이적이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상하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선수의 뜻도 존중하고 이적료까지 챙기면서 전북은 김신욱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 10bird@osen.co.kr